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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부러 손가락 꺾는 습관, 정말 위험할까?

by honeyagain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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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손가락 꺾는 습관, 정말 위험할까?

“딱!” 소리.
생각 없이 한 번 꺾은 손가락에서 울리는 그 소리.
누구나 한 번쯤은 무심코 손가락을 꺾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반복하는 손가락 꺾기,
과연 정말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소리의 정체는?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딱’ 소리는 사실 관절 내 윤활액 속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정확히는 관절 안의 압력이 갑자기 변화하며 기포가 생기고, 그 기포가 터질 때 '팝핑' 소리가 나죠.
이는 의학적으로 ‘크래킹(cracking)’이라고도 불립니다.

실제로 2015년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팀은 MRI 촬영을 통해 이 현상을 시각적으로 밝혔습니다.
즉, 소리가 난다고 해서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이 손상되는 건 아닙니다.

2. 손가락 꺾는 습관, 관절에 해로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히 유해하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미국의사협회에 따르면, 손가락을 꺾는 행위 자체로 관절염이 유발된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단, 하루 수십 차례 반복적으로 세게 꺾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건초염이나 관절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손가락 소리, 질환의 신호일 수도?

만약 단순한 ‘딱’ 소리가 아닌,
소리 이후 손가락이 잘 안 펴진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 혹은 손목터널증후군, 건초염 같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방아쇠 수지는 건막이 염증으로 두꺼워지며 힘줄이 원활히 움직이지 못하면서 소리와 함께 '걸리는 느낌'이 드는 질환입니다.

4. 실제 사례와 과학적 연구는?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는 캘리포니아의과대학의 도널드 엉거 박사입니다.
그는 왼손은 매일 50년간 꺾고, 오른손은 전혀 꺾지 않는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양손 모두 관절염 증상 없음.

또한 일본에서는 1분에 손가락을 296번 딱 소리 내는 세계 기록을 세운 학생도 있었지만, 건강상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소리 자체보다 반복적 손상 여부가 더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5. 건강한 관절을 위한 올바른 습관

  • 습관적으로 세게 꺾지 않기
  •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받기
  • 손가락 스트레칭, 손목 회전 등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기
  • 장시간 컴퓨터 사용 시 휴식 필수

 

손가락에서 나는 딱 소리는 질환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마찰이나 통증, 운동장애,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코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 때로는 큰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
이제는 조금 더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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